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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농구에 대해 문외한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이 총재는 취임식 이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기업에서만 30년 몸 담았기 때문에 솔직히 농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그러나 "그래서 농구계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앞으로도 기꺼이 듣겠다. 독단적인 생각과 사고보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이 협회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별도의 협의체를 마련해 연맹 행정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협의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 묻자 "농구인 뿐만 아니라 팬, 언론인, 농구 행정가 등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망라할 수 있는 별도의 자문 협의체를 만들 예정이다. 협회 공식 의사 결정을 협의체를 거쳐서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신임 총재가 가는 길이 포부만큼 순탄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정도로 현재 KBL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넘쳐난다. 또 소통을 통해 의견을 취합한다고 해도, 사안에 따라 각자의 입장은 갈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최종 결정권을 쥔 총재가 중심을 어느쪽에 잡느냐가 중요하다.
이정대 총재는 마지막으로 "3년 임기 내에 프로농구가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시기까지는 못미치더라도, 그에 가까운 기반을 다져놓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고 했다. 전문 경영인 출신 신임 총재가 어떤 관점으로 프로농구에 접근할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