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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카드가 4강 플레이오프의 승부의 변수를 만들어낼 듯 하다. 1, 2차전에서 조용했던 전주 KCC의 식스맨들이 코트를 분주히 누비며 서울 SK를 흔들기 시작했다.
KCC는 지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만나 5차전까지 혈전을 벌였다. 당연히 주전 멤버들의 체력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아무리 동기를 부여하고 정신 무장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 코트에 나왔을 때 신체 반응 속도나 스태미나가 뜻대로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SK는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결국 KCC가 이런 전력 불균형 요소를 메우는 동시에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수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3차전 승리는 KCC 추승균 감독이 이미 이런 방향으로 시리즈 플랜을 수정했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다. 송창용이나 송교창은 1, 2차전 때에 비해 3차전에서 한층 높아진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수비 기여도가 높은 움직임에 공격에서도 꽤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결국 KCC가 반격의 물줄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벤치 멤버의 폭넓은 활용을 통한 전술의 다변화가 필요할 듯 하다. SK가 예상하지 못한 경기를 만들수록 KCC의 희망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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