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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건 10% 뿐, 90% 홈팬들이 채워주셨다."
그러나 정작 하승진은 이날 승리의 공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돌렸다. 하승진은 이날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겨서 정말 기뻤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한 건 10% 밖에 없다. 나머지 90%는 팬들이 채워주셨다"면서 "원정과 홈경기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바로 홈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경기 내내 (응원 덕분에) 너무 든든했다.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 하승진은 2차전 막판 작전 타임 때 눈물을 흘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승진은 당시에 관한 질문에 대해 "그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은 뒤 "사실 오늘도 끝날 때 살짝 눈물이 났다. 나이가 들었나보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2차전 때와 오늘의 눈물은 의미가 다르다. 4차전 때는 오늘과 같은 (승리의) 눈물을 흘리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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