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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외곽포와 골밑의 균형은 되살아날 수 있을까.
하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1, 2차전에서 안됐던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수 있다면 3차전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이다. 더군다나 KB스타즈는 정규리그 5, 6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결코 일방적으로 밀릴 전력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3차전 해법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일단 1, 2차전에서 KB스타즈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장점인 트윈 타워의 메리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게다가 외곽포도 극히 저조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정규시즌만큼의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철저한 수비적 대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의 체력 저하를 감안하더라도 KB스타즈 스스로 경기를 너무 못했다.
만약 두 선수의 골밑 경쟁력이 살아난다면, 잔뜩 기가 죽은 강아정이나 김보미가 조금은 더 자신있게 3점포를 던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슛 감각이 살아난다면 자연스럽게 외곽포와 골밑의 밸런스가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생긴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출발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부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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