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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강이슬(24)과 염윤아(31) 등의 활약은 마지막 볼거리다.
공격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염윤아를 변화시킨 건 무엇일까. 염윤아는 "마음을 조금 내려놨다. 예전에는 '꼭 이겨야 한다. 턴오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에게 공을 주기 바빴다. 또 1번 역할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을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이슬에게 압박 수비가 가다 보니, 내가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감독님이 주문하셨다. 적극적으로 했더니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을 먹었다"는 게 염윤아의 얘기다. 그는 "이전에는 (공격할)마음을 안 먹었다. 사실 언제 공격을 하고 말아야 할지 헷갈리고 욕심을 안 부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욕심을 조금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시즌 철저한 준비와 결혼(2017년 4월)도 원동력이었다. 염윤아는 "이번 비시즌에 안 쉬고 훈련했던 게 컸다. 공격과 개인기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경기에서 자신 있게 그 모습이 나오고 있다"면서 "결혼도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신랑이 농구를 워낙 좋아해서 잔소리를 한다. 공격적으로 하라는 얘기를 해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직 욕심도 많다. 염윤아는 대표팀 선발 가능성 얘기가 나오자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손사래 쳤다. 그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욕심이 다 채워지지 않는다. 3점슛을 많이 안 던지고 있는데, 정확도가 필요하다. 슛은 정신력인 것 같다. 연습 할 때는 잘 들어간다. 올해는 던질 때 힘도 많이 빠졌고, 자신 있게 던지는데 잘 안 들어간다. 계속 쏘다 보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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