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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하지만 올시즌 양 팀이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은 이들의 영향도 크다.
이상민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은 최근 "사실 나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가장 '다크호스'팀으로 kt를 꼽았다. 전력보강도 괜찮고 외국인 선수도 잘 선발해 좋을 줄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의 예측은 빗나가고 있다. kt는 올시즌 단 5승(28패)만 거둔채 1승이 아쉬운 상황이 됐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김영환이 있다.
조성민은 더 심각하다. 오프시즌 때 재활에 집중했지만 시즌 초부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30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시간은 25분여에 그치고 있고 평균 득점도 8.03점, 야투도 2.5개로 데뷔 시즌(3.57점, 1.2개)에 이어 가장 적다. 덕분에 LG도 kt보다 단 6승만 많은 8위다
점수를 뽑아줘야하는 슈터들이 부진하니 늘 득점은 저조할 수밖에 없고 패배는 늘어난다. 17일 현재 kt의 평균 득점은 79점이고 LG는 더 낮은 78.6점이다.
이들이 부활하면 팀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영환은 오랜만에 제 몫을 해줬다. 1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4쿼터 종료 직전 3점슛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kt는 오랜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외국인 선수만 잘한다고 팀이 상승세를 타긴 힘들다. kt든 LG든 슈터의 부활은 그래서 절실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