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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화력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어쩔줄 몰라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을 제외,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졌다. 1쿼터 초반은 좋았다. 박찬희, 브라운, 정영삼의 3점슛이 연거푸 성공되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걱정이던 골밑 불안이 현실로 다가왔다. 좋은 분위기에서 브라운이 사이먼을 앞에 두고 무리한 골밑 공격을 하다 실패하며 상대에 추격 흐름을 내줬고 KGC는 오세근과 브라운이 차곡차곡 골밑 득점을 하며 1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 했다.
2쿼터에는 골밑이 아닌 외곽이었다. 정말 무섭다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됐다. 1쿼터 막판 등장하자마자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큐제이 피터슨은 2쿼터 신들린 듯 3점을 던졌다. 라인 두 발짝 뒤에서, 드리블 후 스텝을 놓고 던지는 데도 다들어갔다. 2쿼터에만 3점슛 4개 성공. 피터스만 터졌으면 전자랜드가 버틸만 했다. 감기 몸살을 털고 돌아온 전성현도 3점슛 4개 포함, 2쿼터에만 14득점 했다. 두 사람이 28점을 폭격하니, 전자랜드는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4쿼터는 큰 의미 없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KGC는 큰 점수차에도 막판까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뛰게 했다. 오세근 26득점 9리바운드, 사이먼 23득점 10리바운드, 피터슨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성현 14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 팀 3점슛이 14방이나 터졌다. 여길 막으면 저쪽에서 터지고, 저쪽으로 가면 여기가 터지고 전자랜드는 도무지 KGC를 이겨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브라운과 조쉬 셀비는 무리한 개인 공격으로 일관하며 유 감독이 의도했던 농구는 전혀 보여지지 않았다. 브라운의 38득점 15리바운드는 가치가 매우 떨어졌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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