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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끊은 오리온, 외인 듀오에 최진수도 폭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04 20:46


슛을 시도하고 있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최진수. 사진 제공=KBL.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최상의 시나리오로 2연패를 탈출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5대82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2연패 탈출로, 시즌 9승22패를 기록했다. LG는 6연패를 당하며, 시즌 10승20패. 9위 오리온은 8위 LG를 1.5경기로 뒤쫓았다.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27득점)과 저스틴 에드워즈(23득점)는 변함 없는 활약을 했다. 여기에 최진수가 17득점을 몰아쳤다. 경기 막판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전 3연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가드 싸움에서 밀린다고 판단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허일영과 최진수 쪽을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비가 괜찮은 에릭 와이즈에 포커스를 맞춰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먼저 분위기를 가져온 건 최진수의 폭발이었다.

최진수는 1쿼터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3점을 몰아쳤다. 외곽에서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높이에서 앞서는 김종규가 최진수를 마크했다. 그러나 최진수는 김종규를 앞에 두고도 거침없이 골밑을 파고 들었다.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올리면서, 오리온은 20-10으로 리드했다. 골밑에는 맥클린이 버티고 있었다. 최진수는 1쿼터 막판 에드워즈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넣으며, 27-20을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나오기도 했다. 2쿼터 초반 골밑 돌파를 시도하던 최진수는 오른 발목이 꺾였다. 한동안 코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오리온은 문태종을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최진수가 빠진 사이 LG가 맹추격했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9점을 기록하는 등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문태종의 3점슛도 나왔다. 여기에 2분 여를 남기고 투입된 최진수가 외곽으로 정확한 패스를 넣었다. 김진유가 가볍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오리온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3쿼터에는 에드워즈가 14점, 맥클린이 6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4쿼터에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도 살아났다. 김진유가 시작부터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으로 올라갔다. 문태종, 허일영도 정확한 슛으로 힘을 보탰다. 84-72로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여기서 허일영이 바스켓 카운트 3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은 이날 4명의 선수들이 10득점 이상을 올렸다. 최진수는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김진유는 5반칙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1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이 바라던 시나리오였다.
고양=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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