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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마무리 전자랜드, 2018 희망을 본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7-12-31 19:28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이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98대96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2017년 마지막 날에 펼쳐진 홈경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연승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혼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듀오 조쉬 셀비와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에 강상재 김상규 차바위 등 토종 선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끝에 LG의 추격을 98대96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LG 양우섭의 버저비터 2점슛이 성공했으면 연장으로 돌입할 뻔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전자랜드는 김상규가 3점슛 2개를 터트렸고, 브라운과 정영삼이 5점씩 보탰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로 LG를 공략했다. 반면 LG는 김종규와 켈리를 중심으로 골밑을 뚫었다. 1쿼터는 28-26으로 전자랜드가 약간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셀비가 3점슛 1개 포함해 7득점, 브라운이 6점을 넣는 등 총 23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한 탓에 2쿼터 10득점에 막혔다. 3쿼터는 다시 치열한 난타전. 2쿼터에 무득점에 그쳤던 LG 에릭 와이즈가 11득점으로 부활하며 전자랜드 셀비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여기에 정창영과 양우섭이 3점포로 지원사격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자랜드가 13점 앞서 있었다. 이 점수차가 4쿼터 초반까지 유지됐다. 그런데 여기서 변화가 생겼다. LG가 정창섭과 양우섭의 속공을 앞세워 착실히 추격에 나섰다. 점수차는 계속 줄어들었다. 와이즈도 골밑에서 정확도를 높였다. 결국 종료 16초전 LG는 96-97로 전자랜드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에서 전자랜드가 앞섰다. LG 공격 때 브라운이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김종규의 파울로 정영삼이 자유투를 얻었다. 그런데 정영삼은 2개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브라운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다시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다시 LG 정창영이 파울로 끊었다. 정영삼이 또 자유투 라인에 섰다. 초구 실패로 연속 3개째 자유투 실패가 나왔다. 가까스로 2구째를 성공해 2점차를 만들었다. LG는 11초의 마지막 기회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양우섭의 슛이 림을 돌아 나오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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