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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KGC 약진, 선두싸움 5강으로 재편?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12-26 10:47


사진제공=KBL

3강에서 5강 체제로 재편되는 것일까.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상위권 경쟁이 흥미롭다.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에 순위 싸움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시즌 남자농구는 원주 DB 프로미, 서울 SK 나이츠, 전주 KCC 이지스 3팀의 우승 경쟁으로 좁혀지는 듯 했다. 시즌 초반 최대 화두는 '꼴찌후보' DB의 파란이었다. 깜짝 돌풍이 머무를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26일 기준 당당히 단독 1위다. DB가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펼칠 것에 대해 의심하는 시선은 거의 사라졌다. SK와 KCC는 시작 전부터 탄탄한 멤버로 우승 후보였다. 지금의 선전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연승 행진이 나왔다. 무려 두 팀이나 말이다. 행복한 12월을 보낸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안양 KGC다. 현대모비스는 25일 창원 LG 세이커스를 물리치고 7연승을 내달렸다. KGC는 같은 날 연장 접전 끝에 KCC에 1점차 석패했지만 이 패배 전까지 8연승을 기록했다. KCC만 잡았다면 3라운드 전승이 가능했었다. 그래도 8연승을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16승11패 공동 4위가 됐다. 공동 2위 SK, KCC와 승차가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선두 DB와는 2.5경기.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이들이 무서운 건, 믿을 만한 카드들이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만수' 유재학 감독의 존재가 가장 무섭다. 최근 경험 부족한 감독들이 경기 운영에 있어 눈에 띄는 실수들을 연발하는 가운데, 유 감독의 안정적인 팀 운영은 더욱 돋보인다. 여기에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돌아온 이대성이 가세해 앞선 공-수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으며, 센터 이종현이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GC는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힘이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답게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KCC로 이적한 토종 주포 이정현의 공백이 느껴졌지만, 시즌 대체 선수로 온 단신 외국인 가드 큐제이 피터슨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자 팀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의 꾸준한 활약에 피터슨과 전성현 등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해주자 이기는 경기가 늘어났다. 간판 오세근은 "시즌 초반 선수들끼리 불만도 있었고,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다. 이게 우리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현대모비스와 KGC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며 전대미문 5개팀의 선두 경쟁이 펼쳐질 수 있을까. 변수는 부상이다. 다른 종목들과 비교해 주축 선수들의 장악력이 매우 큰 게 농구라, 간판스타들의 부상이 나온다면 팀들에는 치명타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체력, 부상 관리가 향후 일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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