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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토마스 돌아오니 김한별·고아라 빈자리 고민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11-30 08:05


김한별. 사진제공=WKBL

하나를 채우니 또 다른 빈자리가 눈에 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삼성생명. 하지만 최근에는 선두권과 한발짝 떨어져있다. 29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7대69로 패하면서 3위 신한은행과 2경기 차 4위다. 만약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공동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막판 추격 과정에서 연달아 실수를 하면서 패했다. 삼성생명은 바로 직전 경기였던 지난 26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전에서 간신히 3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이날 또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앨리사 토마스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은듯 했다. 지난 16일 장요근 부상을 입었던 토마스는 당초 복귀까지 3주 진단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토마스를 앞세워 뛰는 농구를 하는 팀이다. 토마스로 인해 만들어지는 속공 찬스가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마스가 빠져있는 동안 삼성생명만의 농구를 제대로 펼치기 힘들었고, 3경기를 모두 패했다. 다행인 것은 토마스가 괴물같은 회복력을 앞세워 예상보다 빨리 복귀한 것. 26일 KDB생명전에서 정확히 열흘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이날 삼성생명은 25득점-17리바운드를 기록한 토마스를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또 다른 부상 선수들이 조직적 완성도를 떨어지게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29일 신한은행전에서 김한별, 고아라 없이 경기를 치렀다. 고아라는 26일 KDB생명전에서 발바닥 부상을 당했고, 현재 4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정밀 검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지만 한달 가까운 공백은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한별도 고질적인 부상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종아리아 무릎 통증이 최근 심해졌고,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생명은 이날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했다. 빠진 선수들 대신 최희진과 강계리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토마스가 변함 없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배혜윤도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4쿼터 추격 과정에서 박하나 등 몇몇 선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흐름을 빼앗긴 것을 감안하면 김한별, 고아라의 빈자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한별은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역전 결승 3점슛을 터뜨렸던 '해결사'였다.

더군다나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 봉쇄에 완벽히 실패했고, 수비에서도 일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한별이가 업다운은 있어도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고, 고아라는 뛰는 농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힘든 상황이지만 다음달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고, 무리해서 내보내는 것보다는 일단 있는 선수로 해보겠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앞으로의 일정도 쉽지 않다. 삼성생명의 다음 상대는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를 완벽히 탄 아산 우리은행 위비 그리고 그 다음 상대는 또다시 신한은행이다. 까다로운 상대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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