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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매진 임박. 한국 농구 인기 회복 신호탄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1-26 11:21


남자농구 대표팀 오세근. 사진 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적진에서 뉴질랜드를 격파한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을 향한 농구팬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중국과 홈경기를 갖는데 예매로 거의 매진을 기록했다.

6000여석의 고양체육관의 예매가 거의 끝났다. 가장 비싼 좌석이 5만원의 1층 테이블석인데 이미 매진이고, 코트 바로 앞의 R석(4만원)도 표가 없다.

남아있는 표가 3층 일반석뿐인데 이 역시 500여석만 남아있다.

한국대표팀은 소집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허 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허 감독의 두 아들인 허 웅과 허 훈이 모두 뽑혀 삼부자가 대표팀에서 뛰는 진귀한 모습을 보게 됐다. 오세근 이승현 이종현 최준용 김종규 등 빠르고 힘있는 빅맨들이 많아 키 큰 상대팀과도 해볼만하다는 예상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은 지난 23일 뉴질랜드와의 원정 경기서 86대80으로 승리했다. 후반전에 뉴질랜드에 유리한 판정이 여러차례 있었음에도 한국은 실력으로 뉴질랜드를 눌렀다. 전준범이 22득점을 했고, 오세근이 14득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4쿼터 막판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의 멋진 승리가 팬들을 농구 코트로 불러모았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국 농구에겐 분명 상승의 기운이 커질 것은 분명하다.

이번 예선전이 프로농구의 인기를 되살리는 시발점이 되길 농구인들은 바라고 있다. 시즌 중에 열리는 예선전이라 프로농구를 일주일간 열지 않기로 하면서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 하지만 한국이 뉴질랜드를 멋지게 누르고 중국전엔 표가 다 팔리는 흥행 돌풍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월드컵 예선전을 홈앤드어웨이로 치르기로 한 방식의 변화가 좋은 결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한국프로야구는 2000년대 초반 침체기를 겪다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폭제로 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전이 한국 농구가 다시 인기를 얻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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