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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맞기 시작한 쏜튼-김단비, 신한은행 상위권 도약 만드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1-19 01:06


사진제공=WKBL

삐걱대던 카일라 쏜튼과 김단비 조합이 서서히 호흡을 맞추면서 팀을 연승으로 이끌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지난 달 28일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 승리를 거둔 후 3연패를 당했다. '단비은행'이라는 오명(?)을 썼던 신한은행에 쏜튼이 가세하며 공격력이 증폭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들의 동선이 겹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팀에 포인트가드가 없는 것도 패인이라고 지적됐다. 김단비와 쏜튼에게 볼을 공급하는 역할을 어느 정도 기대했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쏜튼이 득점을 많이 할때 김단비의 득점은 현저하게 줄었고 어시스트도 비약적으로 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전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이날 쏜튼과 김단비는 나란히 32분여를 뛰면서 각각 29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쿼터에서 쏜튼은 3점슛으로, 김단비는 돌파로 점수를 쌓으며 각기 제몫을 해줬다.

하지만 아직도 신기성 감독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 김단비와 쏜튼의 공존, 다른 선수들의 역할분담과 밸런스 찾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5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는 이들의 조합이 손발을 제대로 맞추는 느낌이었다. 이날 쏜튼은 37득점 4리바운드 5스틸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김단비는 득점은 5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를 7개나 기록했다. 쏜튼의 득점력이 폭발하는 날 김단비는 지나친 돌파에 의존하기 보다는 볼 배급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신 감독도 이날만은 "공격에서 단비와 쏜튼이 잘 해줬다. 칭찬할 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쏜튼과 단비는 돌파에 장점이 있어 겹치는 부분이 있다. 동선을 정리해야 공간이 생긴다"고 남은 과제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다.

쏜튼은 현재 평균 득점 24.67점, 평균 3점슛 성공률 58.30%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단비는 평균 5.3개의 어시스트로 박혜진(5.8개)에 이어 리그 2위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이들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린 끝에 3승3패로 3위에 올라섰다.


쏜튼과 김단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좀 더 성숙된다면 신한은행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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