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6분14초 전 창원 LG 전력의 핵심인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하다 발목을 다쳤다. 착지하며 kt 윌리엄스의 발을 밟았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경기에서 빠졌다. 한창 추격을 하던 LG의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큰 악재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러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때 스코어는 72-68로 kt의 리드. 그런데 김종규가 빠진 후 LG 선수들이 더욱 분발했다. 김시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뒤 조성민이 역전 3점포를 터트려 73-7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김시래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해 2점차로 앞섰지만, 곧바로 LG 김영환이 2점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75-74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kt 윈델 맥키네스가 가로채기에 이어 2점슛을 성공해 77-74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종규 대신 들어온 LG 박인태가 종료 3분전 덩크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바꿔놨다. kt는 종료 2분43초전 김영환이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해 79-7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지만, 이후 득점이 막혔다. 그 사이 LG는 박인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뒤(78-79) 1분50초 전 조나단 블락의 재역전 3점포가 터지며 81-79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LG는 이렇게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