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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KB스타즈 PO, 슈퍼루키 박지수가 관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09 13:26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과 맞붙는 KB스타즈는 슈퍼 루기 박지수의 활약이 관건이다. 지난 7일 신인상을 차지한 박지수가 정규리그 MVP 박혜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관건은 박지수의 활약 여부다."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의 여자 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는 높이와 속공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두 팀은 10일 오후 7시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를 펼친다. 3전2선승제의 단기전이라는 점에서 이날 첫 경기 승패는 매우 중요하다. 승리한 팀은 16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과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삼성생명은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 삼성생명은 탄탄한 라인업을 앞세워 역시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KB스타즈는 슈퍼 루키 박지수(1m92)의 높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지수의 활약에 따라 이번 플레이오프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수 앨리샤 토마스를 내세워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토마스는 정규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평균 15.9점을 넣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탄력을 앞세워 골밑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스피드가 강점이다. 정규리그서 경기당 3.9개의 속공을 성공했다. 6개팀 중 최다 기록이다. 박하나 배혜윤 김한별 고아라 등 멤버들이 탄탄한 호흡을 자랑한다. KB스타즈가 높이에서는 앞설 지 몰라도 조직력과 빠르기에서는 삼성생명이 한 수 위라는 분석이다.

결국 KB스타즈의 운명은 박지수에게 달려 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2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0.4득점, 10.3리바운드, 2.2블록슛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발등 부상 때문에 데뷔전이 늦어졌다. 시즌 개막 후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후인 지난해 12월 17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서 첫 선을 보였다. 훈련량이 부족해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밀리며 고전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진가를 드러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지난 7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B의 강점은 높이고, 그 중심에 박지수가 있다"면서 "득점은 어느 정도 주더라도,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적극 차단하겠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수에게 공이 투입될 경우 실수를 유도할 수 있는 수비로 맞서겠다는 이야기다. 토마스, 배혜윤, 최희진 등의 협력 수비가 필수적이다.

반면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가 15득점 10리바운드 정도 해준다면 정규리그 막판처럼 승산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팀은 올해 7차례 맞대결에서 6승1패로 삼성생명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박지수는 삼성생명전 4경기에 출전해 12.5득점, 11.5리바운드, 3.0블록슛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7라운드에서는 24득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득점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리바운드 등 골밑에서는 위력적이었다.

박지수는 지난 7일 신인왕을 수상한 자리에서 "이상을 받은 만큼 그에 걸맞게 신인답게 패기있게 플레이하고 싶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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