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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뽑았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
부산 kt의 포워드 김종범(27)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쏟아부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6.5점)의 2배 이상을 몰아넣었다. 김종범의 깜짝을 앞세운 '꼴찌' 부산 kt는 3연승중이던 고양 오리온을 잡았다.
김종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주 동부에서 부산 kt로 FA(기간 5년 연봉 2억4000만원)이적했다. 부산 kt 유니폼을 입은 후 출전시간이 늘었고, 3점슛 정확도까지 올라갔다.
김종범이 18득점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공격에 힘이 붙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도 29득점으로 골밑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박상오도 11득점을 보탰다.
전반은 팽팽했다. 어느 쪽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고양 오리온이 1쿼터에 앞섰지만, 부산 kt가 2쿼터에 따라잡았다. 고양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전반에 18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적었고,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부산 kt는 김종범이 13득점, 윌리엄스가 10득점했다.
3쿼터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고양 오리온 최진수가 3점포를 가동하면, 부산 kt 김종범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헤인즈와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2점슛으로 맞섰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집중력 싸움에서 부산 kt가 앞섰다. 부산 kt 윌리엄스와 박상오 김우람 천대현의 슛이 정확하게 림에 꽂혔다. 윌리엄스가 4쿼터 초반 파울 트러블(4개)에 걸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민과 박철호가 벤치로 나간 윌리엄스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고양 오리온은 슈팅의 정확도에서 밀렸다. 따라가는 상황에서 정재홍 최진수 헤인즈이 시도한 슈팅이 자주 림을 빗겨났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서울 삼성전에 이어 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겨웠다. 반면 부산 kt는 4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섰다. 부산=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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