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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복귀한 완전체 대결. KGC, 모비스상대 값진 3연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1-11 20:44


안양 KGC 오세근이 11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게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는 최근 주장들이 합류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왼손목 골절 부상에서 두달 보름여만에 돌아왔고, KGC 양현종은 왼발목 부상에서 한달만에 복귀했다.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KGC-모비스전은 이전 세 차례 양팀 맞대결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른바 완전체 대결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수비 스페셜리스트인 양현종의 합류보다 이날 3라운드 MVP에 선정된 KGC 오세근의 성장에 주목했다. 오세근은 모비스와의 3라운드에서 모비스 함지훈을 무득점으로 묶고 자신은 어시스트 1개가 빠진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유 감독은 "함지훈도 예전의 함지훈이 아니고, 오세근도 예전의 오세근이 아니다"고 했다. 예전에는 함지훈이 오세근이 마크하면 웃으며 파고들었지만 지금은 오세근의 체격이 단단해졌고,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는 얘기를 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양동근의 복귀에 주목했다. "완전히 다른 팀이다. 양동근이 있으면 웬만해선 리드한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는다. 경기를 이끌고 갈 줄 안다.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모든 '좋은 가정'은 KGC를 향했다. 오세근은 늘 그렇듯 펄펄 날았고, 2라운드 MVP 이정현은 국내선수 득점 1위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견고한 수비의 핵심으로 모비스 득점라인을 무력화시켰다. KGC가 76대68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의 몸이 무거워 보였고, 주득점원인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득점 2위, 경기당 24.11점)가 전반까지 2득점으로 침묵했다. 네이트 밀러가 대신 전반까지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주식'은 먹지 못하고 '간식'만 챙긴 듯 속이 더부룩했다. 3쿼터를 마치자 KGC는 55-42로 넉넉하게 앞서 갔다. 존디펜스를 적절하게 변용한 KGC 수비에 모비스 선수들은 좀처럼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1대1 매치업에서도 KGC선수들은 자기 몫을 채운 뒤 동료 것까지 신경썼다. 4쿼터에서 모비스가 살짝 따라붙는 듯 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KGC는 최근 3연승, 모비스전 3연승, 홈 5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서울 삼성을 반 게임차로 압박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복귀한 뒤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오세근은 14점 7리바운드 3블록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정현은 17점 6어시스트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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