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 삼성생명 여자농구대회가 벌써 반환점에 근접했다. 27일 현재 팀당 17경기씩(시즌 35경기씩)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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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시즌까지 통합 우승 4연패를 이룬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현재 승률 9할4푼1리(16승1패)로 독주하고 있다. 2위 부천 KEB하나은행(9승8패)과 승차 7게임이 난다.
우리은행은 가드 이승아(임의탈퇴)와 이은혜(부상)의 연이은 이탈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장신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1m98)와 토종 중심 임영희 박혜진이 돌아가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존스가 경기당 평균 16득점, 임영희는 13득점, 박혜진은 12득점씩을 해주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고, 또 내외곽에서 고르게 터지고 있어 상대팀들이 막기가 어렵다.
우리은행을 뺀 나머지 5팀은 대혼전 양상이다. 첼시 리 사태로 감독 교체의 진통을 겪었던 KEB하나은행이 2위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주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은 공동 3위로 KEB하나은행을 2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은 공동 5위로 KEB하나은행과 승차 3게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즌 중반인데도 확 가라앉는 팀이 없어 플레이오프에 나갈 2~3위팀을 위한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다"고 말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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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후 부상 등으로 다소 교체 진통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그 어느 시즌 보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별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후순위로 뽑은 어천와(경기당 평균 14.18득점)와 쏜튼(15.18득점)이 안정적으로 득점에 기여해주고 있다. 쏜튼은 내외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고, 어천와는 골밑에서 투지와 집중력이 좋다. KEB하나은행이 첼시 리 파문(혈통 위조)을 단시간에 딛고 선전하는데 있어 두 외국인 선수의 공헌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한 크리스마스(KDB생명, 평균 14.82득점)과 하워드(삼성생명, 14.75득점) 피어슨(KB스타즈, 14.24득점)도 팀의 공격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새로 가세한 신한은행 윌리엄즈도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반갑다 눈에 띄는 샛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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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김지영은 혜성 처럼 등장해 KEB하나은행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경기 템포를 잘 조절하면서 거침없는 돌파와 과감한 슈팅이 돋보인다.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데뷔가 늦었던 박지수도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4경기에서 평균 9.25득점, 10.25리바운드로 매 경기 더블더블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따라주면서 상대적으로 박지수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고 있다.
또 우리은행 중고 신인 최은실은 고감도 3점슛으로 팀의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삼성생명 루키 이주연은 배짱 두둑한 과감한 플레이가 매력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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