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이 부상을 입은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절감했다.
오리온은 4쿼터 들어 외곽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골밑 싸움에서는 승산이 없었다. 협력 수비도 통하지 않았다. 4쿼터 2분39초 이승현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4분31초에는 최진수가 3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쿼터 8분경에는 김동욱이 또다시 3점포를 터뜨려 79-79, 동점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남은 시간 삼성 임동섭에게 3점슛을 맞은 뒤 이어진 공격을 세 차례 모두 무산시키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확실한 골밑 열세였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마지막에 힘이 부족했다. 역시 제공권에서 밀렸다. 그래도 막판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다. 역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헤인즈의 대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에 대해 "제스퍼가 좀더 더 몸이 나아진게 위안이다. 완만한 상승세다. 체력적인 부분을 한꺼번에 올릴 수는 없다. 기동력이 강한 팀을 만났을 때 고전하는데 나름대로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고 있다. 후반에 체력적으로 처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오리온에 합류한 뒤 3경기에서 평균 15분12초를 뛰며 3.7득점, 0.7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아직은 풀타임을 뛰기는 힘들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헤인즈 결장 이후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전 추 감독은 헤인즈가 없는 현재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수비 로테이션을 정교하게 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리온은 24~25일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오리온이 헤인즈 공백을 딛고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