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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은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주고 받으며 레이스를 이끌었던 팀들이다.
이번 시즌 양팀간 세 번째 맞대결. 1쿼터서는 삼성이 마이클 크레익과 김준일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22-17로 앞섰다. 삼성은 특히 1쿼터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9개의 리바운드로 제공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그러면서 오리온에게 3점슛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오리온은 3점포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서만 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의 지역방어를 깼다. 쿼터 2분25초 문태종의 3점포를 시작으로 3분30초를 지나면서 존슨이 연속 2개의 3점슛을 작렬했다. 이어 쿼터 5분 즈음 오데리언 바셋이 3점포를 성공시켜 31-34로 따라붙은 뒤 바셋과 김동욱의 골밑슛으로 35-34로 전세를 뒤집었다. 쿼터 종료 직전 김동욱의 3점슛, 김진수의 골밑슛으로 오리온은 44-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은 전반에만 리바운드에서 12-24로 뒤졌지만, 압도적인 외곽포로 분위기를 탔다.
4쿼터서도 삼성의 리바운드는 압도적이었다. 쿼터 시작과 함께 이관희 3점슛에 이어 라틀리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이 나왔다. 쿼터 2분 즈음에는 속공에서 문태영이 가볍게 득점을 연결, 73-61로 달아났다. 그러나 골밑에서 열세에 놓인 오리온은 외곽 공격으로 응수했다. 쿼터 2분39초 이승현의 3점포가 터졌고, 삼성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막아내면서 바셋과 이승현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쿼터 4분을 지나면서는 최진수가 3점포 2개를 연속 꽂아 74-75로 따라붙었다. 이후 한 점차 공방이 이어지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김동욱이 3점포를 날린 오리온이 79-79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은 삼성 편이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고, 오리온 공격을 두 번 모두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삼성이 접전 끝에 오리온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1일 고양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압도적인 리바운드를 앞세워 오리온에 84대79로 승리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제공권에 힘입어 리바운드에서 47-26의 절대 우세를 보였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15승6패로 단독 2위가 됐고, 오리온은 14승7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라틀리프는 26득점, 18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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