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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47-26 압도 삼성, 오리온 꺾고 단독 2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21 20:44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프로농구 경기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 문태종과 삼성 임동섭, 라틀리프가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2.21/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은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주고 받으며 레이스를 이끌었던 팀들이다.

그러나 안양 KGC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판세를 뒤집어 두 팀은 2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은 주축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발목 부상을 입어 지난 7일 KGC전 이후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당초 2주 정도로 잡았던 공백이 더 길어지게 생겼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회복이 더디다. 대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의 계약을 연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오리온의 위기 상황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삼성 역시 1,2라운드에서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였지만, 3라운드 들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고전하며 패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원주 동부와 창원 LG에 연속 덜미를 잡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1,2쿼터 초반에 안좋다. 오늘도 초반부터 집중력 있게 수비를 해야 한다"면서 "상대가 비록 헤인즈가 빠졌지만, 외곽포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오리온을 상대로 그동안 속공을 13개, 3점슛 10개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양팀간 세 번째 맞대결. 1쿼터서는 삼성이 마이클 크레익과 김준일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22-17로 앞섰다. 삼성은 특히 1쿼터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9개의 리바운드로 제공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그러면서 오리온에게 3점슛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오리온은 3점포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서만 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의 지역방어를 깼다. 쿼터 2분25초 문태종의 3점포를 시작으로 3분30초를 지나면서 존슨이 연속 2개의 3점슛을 작렬했다. 이어 쿼터 5분 즈음 오데리언 바셋이 3점포를 성공시켜 31-34로 따라붙은 뒤 바셋과 김동욱의 골밑슛으로 35-34로 전세를 뒤집었다. 쿼터 종료 직전 김동욱의 3점슛, 김진수의 골밑슛으로 오리온은 44-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오리온은 전반에만 리바운드에서 12-24로 뒤졌지만, 압도적인 외곽포로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삼성의 제공권이 3쿼터 흐름을 바꿔놓았다. 골밑을 장악한 라틀리프가 3쿼터서만 13점을 올리며 66-56으로 재역전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라틀리프의 저돌적인 움직임은 삼성의 협력 수비도 소용이 없었다. 여기에 문태영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크레익의 속공도 호조를 보였다. 쿼터 8분여를 지나면서 임동섭의 3점포에 라틀리프의 골밑슛이 터졌다. 오리온은 믿었던 외곽포가 림을 빗겨갔다.

4쿼터서도 삼성의 리바운드는 압도적이었다. 쿼터 시작과 함께 이관희 3점슛에 이어 라틀리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이 나왔다. 쿼터 2분 즈음에는 속공에서 문태영이 가볍게 득점을 연결, 73-61로 달아났다. 그러나 골밑에서 열세에 놓인 오리온은 외곽 공격으로 응수했다. 쿼터 2분39초 이승현의 3점포가 터졌고, 삼성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막아내면서 바셋과 이승현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쿼터 4분을 지나면서는 최진수가 3점포 2개를 연속 꽂아 74-75로 따라붙었다. 이후 한 점차 공방이 이어지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김동욱이 3점포를 날린 오리온이 79-79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은 삼성 편이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고, 오리온 공격을 두 번 모두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삼성이 접전 끝에 오리온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1일 고양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압도적인 리바운드를 앞세워 오리온에 84대79로 승리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제공권에 힘입어 리바운드에서 47-26의 절대 우세를 보였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15승6패로 단독 2위가 됐고, 오리온은 14승7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라틀리프는 26득점, 18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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