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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영환이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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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 주장 김영환(32)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맞닥뜨린 LG와 서울 삼성, 양팀 사령탑까지 김영환의 3점슛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김영환은 전날(17일) 고양 오리온전까지 5경기 연속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했다. 연속 20차례 3점슛 실패.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0.2%(254차례 시도, 102개 성공)였다. 성공률 공동 8위, 3점슛 7위. 팀내 대표적인 3점슈터가 갑자기 슛감각을 잃었다.
LG 한상욱 단장은 "옆에서 보니 힘을 빼고 던져야 하는데 훈련중에 내가 가서 '힘빼고 던져라'고 말하는게 불가능하지 않나. 본인은 얼마나 속이 타겠나"라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은 "이렇게 안될 때는 잠시 쉬게 해줘야 하는데 대체멤버가 마땅치 않다. 경기를 통해 스스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윤호영을 살려줬다. 페이스가 좋지 않은 선수도 우리 경기를 통해 살아나곤 한다. LG 김영환과 기승호는 우리와 할때는 잘한다. 충분히 감안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짐짓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슬픈 예감은 늘 그렇듯 적중한다. 김영환은 삼성에 강했다. 올시즌 김영환의 한경기 최다득점은 지난달 20일 삼성전(22득점)이었다. 이날 김영환은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이날 1쿼터에서 김영환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파울을 얻으려는 심산으로 3점슛을 시도했지만 어림없었다. 21번 연속 3점슛 실패.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6경기, 22번째 3점슛 시도만에 드디어 그물을 흔들었다. 1분여를 남기고는 3점라인에서 1m 넘게 떨어진 거리에서도 특유의 높은 포물선이 매끄럽게 그려졌다.
이날 김영환은 2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는 32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을 49-43리드로 마친 LG는 72-62, 10점차 리드로 시작한 4쿼터 들어서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91대78로 승리하며 삼성을 상대로 홈경기 8연승을 구가했다. 삼성을 상대로 1,2라운드 2패뒤 올시즌 첫승이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김종규 박인태 제임스가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든 LG의 골밑 승부수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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