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원래는 웅이었는데…" 박지현이 설명한 4Q 결정적 장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2-18 16:29


원주 동부 박지현. 사진제공=KBL

박지현(37·동부)이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5대59로 승리했다.

서울팀 삼성과 SK를 줄줄이 격파하고 2연승을 달린 동부는 SK전 첫 승으로 전구단 승리까지 신고했다. 어느덧 3위권도 눈 앞에 보인다.

결정적인 장면은 4쿼터 막판에 나왔다. 1쿼터부터 여유있는 점수차를 쥔 동부지만 3쿼터 초반과 4쿼터 마지막에 두번 위기에 놓였다.

4쿼터에는 10점 이상 앞서다가 턴오버와 파울 실수가 나오면서 2점차까지 쫓겼다. 그때 박지현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왔다. 경기 종료까지 16초 남은 상황에서 골밑 혼전을 뚫고 과감하게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동부의 승리를 직감한 상황이다.

경기 후 박지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원래는 허웅을 활용한 작전이었다. 웅이의 투맨게임 패턴 작전이 안돼서 나에게 공이 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빨리 공격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안들어가더라도 리바운드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골밑슛을 쐈다"고 설명했다. 득점으로 이어졌으니 최고의 결과다.

최근 두경민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늘어났지만, 박지현은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박지현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체력 안배를 잘해주신다. 모두들 도와주시고, 코트에서는 웅이가 볼 컨트롤을 많이 해주기때문에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


아직 3라운드 초반. 동부도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때다. 데뷔 후 꾸준히 우승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박지현의 남은 시즌 각오도 결연하다.

"선수라면 누구나 은퇴하기 전 우승을 꿈꿀 것이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한 박지현은 "아직 3라운드 초반이고 갈 길이 멀다. 기회가 되면 꼭 우승을 해보고싶다"고 강조했다.


잠실학생=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