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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은 청주 KB스타즈가 꼴찌에서 4위로 단숨에 점프했다.
반면 공동 2위였던 삼성생명은 시즌 8패(6승)째를 기록하면서 3위가 됐다.
KB스타즈 새 외국인 선수 카라 브랙스턴의 활약이 돋보였다. 바샤라 그레이브스 대체 선수로 영입된 카라는 198cm의 신장에 체중 102kg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큰 몸집이 두드러진다.
두번째 경기인 이날 삼성생명전에서는 앞선 경기보다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남겼다. 플레넷 피어슨과의 체력 안배가 관건이지만, KB스타즈는 연패 탈출이 시급한 이날 외국인 선수들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이길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전반부터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1쿼터에는 피어슨이 7득점을 올렸다. 양 팀 모두 득점이 지지부진하던 1쿼터 초반 정미란의 스틸을 이어받아 점수로 연결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뛰었다. 심성영의 3점슛을 보탠 KB스타즈는 19-13으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카라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리딩가드 심성영이 앞선에서 우위를 거두는 가운데, 골밑에선 카라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카라는 데뷔전보다 훨씬 날렵한 몸 놀림을 보였다. 체격으로 밀어붙이는 공격에 삼성생명은 쉽게 당해내지 못했다.
KB스타즈가 35-28로 앞선채 시작된 후반전. 접전은 더 치열했다. 피어슨과 하워드가 맞붙은 가운데, 3쿼터 시작 4분여만에 KB스타즈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3쿼터 후반에 터진 김가은의 외곽 3점슛은 삼성생명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한 방이었다.
마지막까지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4쿼터 KB스타즈는 심성영의 돌파와 김가은의 3점슛 등 국내 선수들이 두루 활약하며 20점 차 이상 벌렸고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한편 삼성생명은 승부처에서 턴오버에 자멸했다. 충분히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던 공격 찬스마다 허무한 턴오버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고, 득점 찬스를 놓쳤다. 3쿼터까지 턴오버만 무려 19개가 나왔다. 이기기가 힘들었다.
청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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