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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황당한 부상이 서울 SK 나이츠와 '슈퍼루키' 최준용을 울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크게 의미없는 점프를 하고 내려오던 최준용이 쓰러져 왼 무릎을 부여잡았다. 착지 순간 왼 다리가 버티지 못하고 무릎이 꺾이고 만 것. 어떠한 충돌도 없었다. 자신의 스피드를 이기지 못한 결과였다.
보통 무릎 부상은 충돌 없이 혼자 다칠 때 그 충격이 더욱 크다. 선수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들것에 실려나갔다. 큰 부상이 염려되는 장면. 문경은 감독이 직접 코트에 나가 최준용의 상태를 살폈다. 최준용의 충격에 SK 선수들은 부상 직후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70대96으로 패하고 말았다. 당장 데이비드 사이먼-오세근의 높이가 좋은 KGC를 상대로 최준용이 빠지니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특히, 최준용은 화제가 된 이번 시즌 신인 선수 중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릎을 크게 다쳤다면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었다. 천만다행인 건, 시간이 흐르자 통증도 줄고 크게 부어오르지도 않았다는 점. 십자인대 파열 등 중상 의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기 후 곧바로 병원 검진을 하기로 했다. 최준용은 3쿼터까지 경기를 지켜보다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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