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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잔인한 이별이었다.
KG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서 뛰던 마커스 블레이클리 영입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했다. 그리고 우선권을 따냈다. KGC는 이날 아침 급하게 내부 회의를 마쳤고, 신청 마감 시간인 정오 무렵 KBL에 가승인 신청을 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오후 12시30분 무렵 세상에 알려졌다.
이 때는 KGC 선수단이 숙소에서 경기장에 도착했을 시각.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기사를 검색하지 못하는 사익스는 이 소식을 모른채 경기장에서 경기 준비를 했다. KGC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은 "사익스가 자신의 퇴출 소식을 아직 모른다"고 했다. 사익스는 이 사실도 모른채 훈련도 하고 경기도 열심히 뛰었다. 덩크슛을 2개나 터뜨리며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1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는 등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사익스는 KGC가 '제2의 조 잭슨'이라고 홍보하며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하지만 시즌 개막부터 공-수 모두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퇴출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살아남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GC는 사익스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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