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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3연승을 달렸다. 긴 침묵을 벗어나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힘이다. 주포 안드레 에밋이 빠진 사이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늘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1라운드 초반만 해도 출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몸이 완벽하지 않았고, 야투 성공률로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었다. 그러다 에밋이 빠지고 전태풍마저 왼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리오 라이온스를 빼면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어 코칭스태프는 김지후의 외곽슛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려대 시절부터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주목받았다. 패스를 받자마자 슛을 쏘는, 그래서 수비수가 좀처럼 블로킹할 수 없는 특출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성공률이다. 내로라하는 KBL 선수 가운데 타이밍만 놓고 보면 가장 빠른 축에 속하지만 정작 들어가지 않았다. 난사로 비춰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비시즌 수백개의 슈팅 연습을 통해 확실한 감을 찾았다. 매일 성공하는 개수만 500개 되도록 던지고 또 던졌다. 이 때 추승균 감독은 "자신 있게 던져라. 들어가지 않아도 던져야 너가 살고 팀이 산다"고 독려했다. 선배들은 "정말 독하게 훈련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지후는 "감독님께서 늘 자신감을 강조하신다. 지금은 몸상태가 좋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신)명호 형이 항상 공격만큼 수비적인 부분도 강조한다. 공격만큼 늘 수비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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