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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점 리드에도...21점 리드에도...SK 되풀이된 악몽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2-03 18:34


서울SK와 부산KT의 2016-2017 프로농구 경기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김선형이 KT 이재도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29/

서울 SK는 지난달 13일 부산 kt에 충격적인 1패를 당했다.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26점까지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참담한 표정이었다. 문경은 SK 감독도 할 말을 잃었다. 그나마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가 1라운드에서 벌어져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SK가 또 한 번 20점 이상 앞서던 경기를 놓쳤다.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다. 이날 SK는 85대89로 패했다. 3쿼터 중반 64-43, 21점 차로 앞섰지만 4쿼터 속절없이 무너졌다.

3쿼터까지는 완벽했다. 이 때까지 김선형이 13득점, 코트니 심스가 15득점에 9리바운드를 잡았다. 마리오 리틀도 13득점에 8어시스트, 김민수가 3점슛 4방으로 12득점하며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15득점, 마이클 이페브라가 14득점, 김종규가 13득점했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상대 외곽슛을 막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70-55. SK가 3쿼터까지 15점을 앞섰다.

그러나 4쿼터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SK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SK는 변기훈, 김선형, 리틀 등이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리틀만 1개 성공했다.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도 쉽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반면 LG는 4쿼터 3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성공했다. 또 메이스가 11득점, 김영환이 11득점, 기승호가 9득점을 책임졌다. LG는 4쿼터 10분 동안 SK를 15점으로 묶고 34점을 몰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메이스는 82-82던 종료 1분 11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넣어 영웅이 됐다. 베테랑 김영환은 25초전 2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김영환은 이날 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메이스는 26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넣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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