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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새로운 용병 윌리엄즈 앞세워 4연패 탈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12-01 20:52



신한은행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1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전에서 미들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의 운명 좌우할까?'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라운드가 채 끝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2승7패, 승률 2할2푼2리로 최하위이다. 벌써부터 2005년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이영주 감독과 임달식 감독 시절 통합 6연패를 달리며 '레알 신한'이라고 불리던 무적 함대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다.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 나오면서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삼성생명과 최근 식스맨급 선수들의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이는 당장의 전력 강화 요소라기 보다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었다. 역시 핵심은 외국인 선수의 교체였다. 훈련 자세가 불성실한 아둣 불각을 퇴출시키고 데스티니 윌리엄즈를 새롭게 영입했다. 공교롭게 이름이 '운명'을 뜻하는 '데스티니(Destiny)'.

1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전을 앞두고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최근까지 스페인리그에서 뛰었기에 경기 감각이나 체력은 괜찮다. 국내 선수들과 금세 어울릴 정도로 성격이 좋아 바로 경기에 투입하기로 했다"며 "수비와 리바운드에 신경 써달라고 했다. 공격은 일단 팀 플레이에 녹아들기 전이라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즈는 1쿼터 종료 2분49초를 남기고 알렉시즈와 교체돼 코트를 처음 밟았다. 들어오자마자 골밑 돌파로 2점을 보탠 윌리엄즈는 슛블록에 이어 미들슛까지 성공시키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했다. 발이 빠른 편이 아니라 KDB생명의 테크니션인 크리스마스의 돌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골밑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슛블록 3개에서 보듯 점프 타이밍도 좋았다. 특히 46-49로 뒤진 가운데 맞은 4쿼터에서 2점슛 성공에 이어 컷인 플레이에 이은 골밑슛으로 50-49, 팀의 첫 역전을 이끌어냈다.

또 1~2점차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뛰어난 볼 키핑 능력을 보여주며 2개의 골밑슛을 연속으로 성공, 끝내 61대58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5분여를 뛴 윌리엄즈는 18득점-6리바운드-3블록을 기록, 향후 신한은행의 운명을 좌우할 키맨으로 부상했다. KDB생명은 마지막 공격에서 조은주가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림을 맞고 뛰기며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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