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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인삼공사가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에서 KGC는 26일 현재 8승4패로 원주 동부와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승차없는 1위 고양 오리온, 2위 서울 삼성과는 2게임차다. KGC는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4연승, 그것도 원정에서만 4경기를 내리 쓸어담았다.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좋은 궁합, 막판 집중력, 찬스에서의 응집력 등 모든 부분에서 청신호다. 그 중심에 이정현(29)이 있다. 팀 리더, 해결사로서 대단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정현은 25일 울산 모비스전 승리후 "난 해결사가 아니다. 도우미다. 득점 욕심을 낸다고 득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컨디션이 왔다갔다하는데 안 좋을때도 감독님이 배려해 주셨다. 실수해도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씀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말했다.
비시즌에 비밀 훈련도 했다. 이정현은 "비시즌 동안 스킬 팩토리(기술 캠프)에서 따로 배운 부분이 도움이 됐다.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이 중심을 잡자 원정 3연패 이후 KGC는 전력을 재정비, 원정 4연승으로 신바람을 탔다.
KGC는 유난히 시소게임에 강하다. 적장인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이날 패배후 "확실히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는 4쿼터에 KGC는 강하다.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 등 '매우 뛰어난' 국내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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