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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점차 뒤집은 LG, 기승호의 4쿼터 빛났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11-13 16:31


LG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3점차로 뒤져 있던 4쿼터서 기승호의 활약을 앞세워 75대7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벗어던진 LG는 4승4패로 승률 5할을 되찾았다. 반면 5연승을 노렸던 전자랜드는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5승4패가 됐다.

52-65로 13점차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LG는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의 골밑슛에 이어 정창영의 속공, 메이스의 덩크슛 등으로 쿼터 3분께 62-69로 추격했다. 이어 쿼터 중반 타이트한 개인방어로 전환, 전자랜드의 공격을 차단하며 공격 기회를 잡은 LG는 추격을 거듭한 끝에 경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정성우의 미들슛으로 69-72까지 추격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가 이어진 공격에서 24초 턴오버를 범하자 LG는 종료 1분23초전 기승호가 3점포를 작렬해 72-72로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공격을 또다시 턴오버로 끊은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기승호의 레이업슛으로 74-7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두 차례 공격을 김종규의 적극적인 수비 등으로 막아낸 LG는 마지막 자유투를 김영환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까지는 전자랜드의 페이스였다. 전자랜드는 1,2쿼터에서 20점과 8리바운드를 올린 켈리의 활약과 박찬희의 리딩을 앞세워 전반을 39-33으로 앞섰다. LG가 3쿼터 시작과 함께 기승호의 골밑슛, 3점슛 등으로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자 전자랜드는 3쿼터 4분33초 정영삼이 3점포를 터뜨리며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정영삼의 미들슛으로 득점을 추가한 전자랜드는 LG의 잇달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시키고 김지완의 3점슛까지 터져 56-44로 달아났다. LG가 지역방어를 고수한 틈을 타 쿼터 7분29초에는 정효근의 3점포가 터졌고, 상대의 턴오버를 켈리가 덩크슛으로 연결해 3쿼터 막판 61-44, 17점차로 더욱 도망갔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까지 이번 시즌 4패가 모두 3점차 이하의 승부로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또다시 약점을 드러냈다.

LG는 기승호가 동점과 역전 득점을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정창영(10득점) 양우섭(10득점) 김영환(10득점) 등 선수들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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