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가 이어진 공격에서 24초 턴오버를 범하자 LG는 종료 1분23초전 기승호가 3점포를 작렬해 72-72로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공격을 또다시 턴오버로 끊은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기승호의 레이업슛으로 74-7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두 차례 공격을 김종규의 적극적인 수비 등으로 막아낸 LG는 마지막 자유투를 김영환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까지는 전자랜드의 페이스였다. 전자랜드는 1,2쿼터에서 20점과 8리바운드를 올린 켈리의 활약과 박찬희의 리딩을 앞세워 전반을 39-33으로 앞섰다. LG가 3쿼터 시작과 함께 기승호의 골밑슛, 3점슛 등으로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자 전자랜드는 3쿼터 4분33초 정영삼이 3점포를 터뜨리며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정영삼의 미들슛으로 득점을 추가한 전자랜드는 LG의 잇달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시키고 김지완의 3점슛까지 터져 56-44로 달아났다. LG가 지역방어를 고수한 틈을 타 쿼터 7분29초에는 정효근의 3점포가 터졌고, 상대의 턴오버를 켈리가 덩크슛으로 연결해 3쿼터 막판 61-44, 17점차로 더욱 도망갔다.
LG는 기승호가 동점과 역전 득점을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정창영(10득점) 양우섭(10득점) 김영환(10득점) 등 선수들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