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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김종규, 최우선 과제는 경기 체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1-10 01:22


김종규(가운데). 사진제공=KBL

기다렸던 복귀전. 절반의 성공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던 창원 LG 세이커스의 주전 센터 김종규가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다. 개막 직전이었던 9월 27일 안양 KGC와의 연습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던 김종규는 재활 과정을 거치느라 지각 합류했다.

김종규는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의 복귀는 LG에 큰 힘이 되지만, 경기 감각이 걱정이었다.

LG 김 진 감독은 경기 전 김종규의 복귀를 예고하면서 "부상을 입했던 무릎이나 다른 부위 근력은 모두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동료들, 새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으니 그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종규는 오리온전에서 14분43초를 소화했다. 감독의 예고대로 시간 조절로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1쿼터 종료 직전 기승호와 첫 배턴 터치한 후 중반부를 주로 뛰었다. 투입 직후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띄웠다.

경기 흐름상 오리온, 특히 이승현과의 매치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3쿼터 중반 재투입된 후 골 밑에서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풀렸다. 외국인 선수인 메이스-이페브라와의 호흡도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다.

김종규는 5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시즌 첫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나고 김 진 감독은 "아직 체력적으로 좋지 않다. 조금씩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오늘 경기는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감을 더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79대80으로 진 LG는 중상위권에서 단독 6위로 미끄러졌다. 김종규의 복귀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장단점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그의 합류가 반가운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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