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태술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1-08 21:23


2016-2017 프로농구 삼성과 전자랜드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3점슛을 성공시킨 삼성 김태술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실내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1.06.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김태술(서울 삼성)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다. 김태술은 "지금까지 치른 7경기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1명에 의존하지 않았고, 5명이 모두 잘 움직였다"며 "코트 밸런스가 좋았다. 외곽 찬스도 생겨 3점슛도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10개의 3점슛을 폭발하며 86대72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선 6경기에서는 평균 5개씩의 3점슛을 넣었지만 시즌 7번째 게임에서는 그보다 정확히 2배 많았다. 파죽의 4연승. 6승1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고양 오리온(5승1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원정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1쿼터 5분25초 동안 KCC를 무득점으로 묶고 13점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태술이 첫 공격에서 레이업슛을 올려 놓았다. 이어서는 라틀리트, 이관희, 문태영, 김준일이 차례로 득점에 가담했다. KCC는 포인트가드 이현민을 벤치에 앉혀둔 채 김민구-신명호로 앞선을 구축했으나 볼배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1쿼터 종료 4분35초 전이 돼서야 에릭 와이즈가 자유투 1개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1쿼터를 20-8로 앞선 삼성은 점수차를 더 벌렸다. 이상민 감독이 경기전 강조한 3점슛이 잇따라 림을 가르며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외곽 플레이를 주도한 건 문태영과 이관희였다. 문태영은 2쿼터 2개, 3쿼터 1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이관희는 경기 종료까지 5개 던져 3개를 넣었다. 삼성은 이들 외에도 이동엽이 2개, 김태술과 주희정이 1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김태술은 "친정팀과의 경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다른 게 없었다. 오히려 주위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KCC의 주축 선수가 대거 빠져 우리가 유리한 것 같지만 (방심하면서)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경기 초반부터 패턴 플레이를 많이 했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평했다.

이어 "감독님이 중요한 부분을 짚어줬다. 급한 건 KCC이고, 상대가 무리한 공격을 할테니, 우리 것만 하면서 기다리자고 얘기를 했다"며 "하나 하나 만들어가면서 침착하게 경기했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게임을 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