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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감독 "1차 목표 6강, 그 후는 당연히 챔프전"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11:39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19일 강남구 리베라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미디어데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9.

'6강.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이번에도 목표는 같았다.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에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그 눈빛에서 욕심을 엿볼 수 있었다. 비시즌 국내외에서 충분히 훈련한만큼 자신도 있었다. 각 구단 사령탑이 "전력평준화가 돼 누가 6강에 올라갈지 모르겠다"면서도 "꼭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선수가 참가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지명된 이종현(울산 모비스) 최준용(서울 SK) 강상재(인천 전자랜드) 등 '빅3'로 참가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만 13시즌째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올 시즌만큼 시즌 전 어깨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적이 없었다. 마음 편히 시즌 준비한다고 했는데 1순위 이종현 뽑으면서 주위에서 굉장한 기대를 하고 있다. 사실 첫 해부터 이종현과 손발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 기존 선수들과 동선도 겹치고.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나의 숙제다. 시즌을 치르면서 이종현의 몸상태를 봐가면서 다른 선수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원래 시즌 목표는 6강이었는데,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이종현과 다른 선수의 손발이 어느 정도 맞는 상태이니 그 때는 더 높은 곳을 보겠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시즌 9위,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다만 김선형과 변기훈이 대표팀 훈련으로 빠져서 체계적인 훈련이 못됐고 김민수가 수술을 했다. 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6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10위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동시에 여러 준비를 했다. 가드 박찬희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를 새로 뽑으면서 이들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 결정전에 한번도 못 갔기 때문에 이번 시즌 꼭 챔프전을 가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해왔다. 그 목표를 위해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그 부담감을 이겨야지 챔피언결정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은 "매 시즌 시작인 중요한데 지난 시즌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부상 선수,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아쉽고 힘든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윤호영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김주성 박지현 등 고참이 뒤에서 든든히 받쳐줄 것이다. 또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 보이고 있어 작년보다 올 시즌 잘 할 것이다. 1라운드부터 총력을 다할 생각이고 이번 시즌 6강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부족한 점이 많았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웠던 경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주희정이 오면서 어려운 부분 많이 해결했다. 또 트레이드 통해 김태술이라는 좋은 가드 영입했다. 빠른 농구, 공격적인 수비 공격적인 공격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 창원 LG 감독은 "지난 시즌 젊은 선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기대대로 젊은 선수들이 성장을 했고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희망을 갖고 준비를 해왔다. 다만 팀의 주축이 되는 김종규가 대표팀에서 돌아와 부상을 당해 시즌 준비를 함께 못 했다. 김종규가 돌아올 때까지 기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시즌 후반 김시래 합류하기 때문에 상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은 "지난 시즌 오랜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에 뽑힌 신인들이 얼마나 폭발력을 가질지 궁금하지만 오리온은 오리온이다. 우리만 할 수 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이번 시즌 두 가지 챔피언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지난 시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이 났다. 이번 시즌 많은 부담을 느끼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됐다. 또 작년에 많이 안 뛰던 선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올 시즌 재밌고 즐거운 경기를 할 것 같다. 부담이 되지만 선수들과 즐겁게 한 시즌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못 올라가서 아쉬웠다. 비시즌 그런 부분을 보강했다. 양희종 이정현 오세근 등이 중심을 잡아 연습을 잘 했다. 또 백업 문성곤 한희원 전성현도 열심히 했다. 백업에서 잘 해준다면 올 시즌 챔피언전에 꼭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현 부산 KT 감독은 "다른 팀보다 일찍 훈련에 돌입했다. 백업 선수를 FA로 영입했고 본 전지훈련 통해 조직력, 정신력, 집중력을 가다듬었다. 지금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전문가들이 항상 KT를 하위권으로 예상하는데, 올해는 그 예상을 뒤엎는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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