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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박찬희 "웃음이 많이 없었다. 반성 많이 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9-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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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 전자랜드 농구단

"웃음이 많이 없었다. 내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KBL리그 2015~2016시즌 안양 KGC 시절의 가드 박찬희(29)는 코트에서 표정이 어두웠다. 플레이를 잘 해도 못 해도 근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랬던 그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로 이적했다. 전자랜드는 유망주 한희원을 KGC로 보내면서 박찬희를 영입했다.

박찬희는 2016~2017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다. 새로운 팀에서 첫 시즌에다 선수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를 중국 전지훈련지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최근 만났다.

그는 전자랜드에서 경기를 풀어내야 하는 주전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박찬희는 "잘 온 것 같다. 코트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 그렇지 못했다. 코트에서 내가 중심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희는 2010~2011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2011~2012시즌엔 친정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2015~2016시즌 그의 역할과 비중이 줄었다.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이 21분43초로 프로 입단 이후 가장 적었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비시즌에 제대로 몸을 만드는 것 같다. 그동안 대표팀 소집과 부상으로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번엔 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체지방을 줄였다.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부상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희는 농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방 압박 수비를 잘 하고 '달리는 농구'가 가능한 가드다. 유도훈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실현할 수 있는 야전사령관 중 한명이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빠른 농구'를 따르고 있다. 또 감독님이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전자랜드 팀 플레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전자랜드 선수들이 매우 끈끈하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히기 위해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찬희는 떠나온 친정팀(KGC)에 대해선 "별 느낌은 없다. 서로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 그쪽 팀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다롄(중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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