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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닉붐의 외국인 선수 래리 고든은 아직 KBL에겐 베일에 싸여있는 선수다. 각 구단이 kt를 볼 때 가장 궁금해하는 선수가 고든이라고.
4일 열린 류큐 골든 킹스와의 두번째 연습경기에선 13득점을 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2,3쿼터에만 뛸 수 있는 KBL에서 뛰듯 2,3쿼터에만 출전한 고든은 총 13점을 득점했다. 1쿼터에 7점을 뒤졌던 kt가 2,3쿼터에서 역전을 하며 시소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든이 공격에서 제몫을 해준 덕분이었다.
고든은 전지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호흡을 맞춘지 얼마 안됐지만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다"라며 "KBL의 경기 속도는 딱 내스타일이다. 그런 스타일로 독일에서 4년간 괜찮은 경기를 했었다"라며 KBL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주일에 1경기를 치르는 유럽과 달리 KBL은 일주일에 3경기 정도를 치른다.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든은 "이런 스케줄의 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라면서도 "스케쥴을 보면 워낙 경기가 자주 있고 몰려있는 경향이 있다. 지더라도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미 KBL의 힘든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시즌 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던 이가 시즌이 시작된 뒤 방출되기도 하고 시즌전 평가가 퇴출 1순위였던 선수가 몇년간 KBL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KBL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것. 조동현 감독은 "고든이 우리 팀에 더 적응하고 다니엘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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