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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문태종 "그동안 수많은 신경전, 견디고 참았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6-03-20 15:48


문태종과 김민구가 충돌하자, 양팀 선수들과 심판진이 모여 있는 장면. 사진제공=KBL

오리온 문태종은 이미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거기'는 19일 챔프 1차전에서 나온 김민구와의 충돌이다.

4쿼터 두 선수의 양 팔이 엉켰다. 양 선수 모두 신경질적으로 뿌리치는 과정이었다. 김민구는 양 팔을 젖힌 뒤 달려들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 순간 화면 상에서는 욕설로 추정되는 말들이 나왔다.

1차전은 KCC의 승리.

그리고 하루 휴식시간. 20일 오리온과의 연습 경기 직전 문태종을 만났다.

그는 여전히 "변한 것은 없다"고 했다.

문태종은 "힘들다. 매년 이맘 때(플레이오프) 수많은 몸싸움과 신경전을 겪었다"며 "조금 힘든 부분은 나는 그동안 그 많은 신경전과 몸싸움을 모두 견디고 참았는데, 이런 논란이 생기면서 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당시 충돌 이후 김민구는 곧바로 문태종을 치려는 시늉을 했다. 그 옆의 에밋은 손가락으로 문태종을 가리키고 있었다. 반면, 문태종은 그대로 가만히 있었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말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이 장면은 김민구가 코트 신경전의 '마지노선'을 넘는 모습이었다.

21일 전주에서 열릴 2차전에서도 김민구와 매치업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KCC는 안드레 에밋의 집중 견제를 완화하고, 외곽 공격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김민구의 활용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태종은 "항상 평정심을 가져야 한다. 예전과 똑같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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