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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문태종은 이미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1차전은 KCC의 승리.
그리고 하루 휴식시간. 20일 오리온과의 연습 경기 직전 문태종을 만났다.
문태종은 "힘들다. 매년 이맘 때(플레이오프) 수많은 몸싸움과 신경전을 겪었다"며 "조금 힘든 부분은 나는 그동안 그 많은 신경전과 몸싸움을 모두 견디고 참았는데, 이런 논란이 생기면서 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당시 충돌 이후 김민구는 곧바로 문태종을 치려는 시늉을 했다. 그 옆의 에밋은 손가락으로 문태종을 가리키고 있었다. 반면, 문태종은 그대로 가만히 있었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말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이 장면은 김민구가 코트 신경전의 '마지노선'을 넘는 모습이었다.
21일 전주에서 열릴 2차전에서도 김민구와 매치업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KCC는 안드레 에밋의 집중 견제를 완화하고, 외곽 공격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김민구의 활용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태종은 "항상 평정심을 가져야 한다. 예전과 똑같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