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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감독의 덩크슛을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추일승 감독이 선물하는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을까.
추승균 감독은 이번시즌이 감독 데뷔 시즌이다. 그럼에도 정규시즌 막판 11연승으로 모비스를 누르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 통합우승을 노린다. 추일승 감독은 2003∼2004시즌 코리아텐더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KTF시절인 2006∼2007시즌 모비스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적이 있다.
두 감독은 17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으로 덩크슛과 초코파이를 걸었다.
추승균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승을 하면 덩크슛을 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못지켰다. 이번에 우승을 하면 그 공약을 지키겠다. 덩크슛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이 현역시절에도 덩크슛을 한 적이 없었던 터라 만약 우승하면 진짜 덩크슛을 할지 궁금해진다.
오리온 이승현은 추일승 감독에게 어려운 우승 소원을 했다. "우승을 하면 감독님께서 저를 업고 (코트를) 한바퀴 돌면 좋겠다"라고 했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추 감독이 놀라는 표정을 짓는 건 당연한 일. 이승현은 프로필에 1m97, 105㎏로 나와있다. 추 감독도 1m86,90㎏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지만 이승현을 업고 코트를 한바퀴 도는 것은 쉽지 않을 듯. 그래도 우승을 하게 되면 재밌는 장면이 연출 될 듯하다.
KCC 전태풍은 우승을 위한 조건을 말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1대1을 시켜주시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라고 했다.
누구의 공약과 소원이 이뤄질까. 우승만 한다면야 못할 것 없는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