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세례 속에서도 '리바운드 타워'는 굳건히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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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날 KB스타즈와 KEB하나외환은 팀의 최장점인 '양궁농구'와 '골밑농구'를 앞세웠다. KB스타즈는 이날 4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포함해 총 12개의 3점포를 퍼부었다. 하지만 KEB하나외환은 막강한 리바운드의 우세를 앞세워 상대의 3점포 세례를 견뎌냈다. 리바운드에서 KEB하나외환은 47-22로 상대를 압도했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전반은 KEB하나외환이 36-30으로 앞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KB스타즈의 '양궁농구'가 잘 안됐다. 3점슛을 9개 밖에 시도하지 못해 그 중 3개만 넣었다. 반면 KEB하나외환은 김이슬이 혼자 3개의 3점슛을 넣은 데 이어 베테랑 김정은이 9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첼시 리는 9개의 리바운드로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하지만 KEB하나외환은 끊임없이 상대 골밑을 파고 들었다. 3분48초부터 김정은과 모스비, 김이슬의 연속 2점슛이 터지며 62-61로 전세를 뒤집었다. 변연하가 1분34초경 다시 3점슛을 넣어 64-62를 만들었지만, 54초경 첼리 리의 2점슛에 이어 64-65로 뒤진 종료 18.5초전 모스비의 페인트존 2점슛이 성공해 전세를 뒤집었다. KB스타즈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정미란의 3점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공이 림에 맞고 튀어나오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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