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더 고민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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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차전에서는 단연코 빛나는 주역이었다. 이날 이승현은 팀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5개를 건졌고, 특히 3점슛을 4개나 터트렸다. 1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 12득점으로 초반 공격을 주도한 이승현은 2쿼터에 다소 무리하게 골밑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로드 벤슨과 충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부상이 커보였다. 하지만 이승현은 3쿼터에 씩씩한 모습으로 코트에 복귀해 변함없이 골밑을 지켰다. 이어 4쿼터에 다시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동부를 KO시켰다.
이승현은 2쿼터 부상 상황에 대해 "원래 별로 아픈 상황이 아니었는데, 다친 부위를 또 다쳐서 처음에는 다리에 힘이 없었다. 걱정도 됐는데 시간이 지나며 통증이 호전돼 3쿼터에 뛸 수 있었다. 부상 당시 무리한 플레이였던 건 인정한다. 다소 성급했다. 하지만 공격 자체에 관해 후회는 없다. 1쿼터에 자신감있게 해서 2쿼터에도 그렇게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오리온은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승현은 여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단합이 되고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감각을 익히고, 체력은 세이브할 수 있었다. 그런 게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비스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5명이 다 공격할 수 있는 개인 기량이 있다. 모비스가 더 고심해야 할 것이다. 어떤 수비를 들고 나오든 잘 헤쳐나갈 것이라 본다"면서 4강 플레이오프를 전망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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