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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전주 KCC)이 또 한 번 코트를 지배했다.
그러다가 허버트 힐의 합류로 팀도 살고 김태술도 살았다. 픽&롤을 하면서 내외곽 찬스를 만드는 정통 포인트가드로 돌아왔다. 그는 "힐이 트레이드로 합류하고 처음 치른 동부전(12월11일)이었다. 1쿼터를 뛰면서 '맞아. 내가 이런 농구를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잠자던 근육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힐과 호흡이 좋아지면 팀 순위도 더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KCC는 안드레 에밋-힐 체제로 7경기 4승3패를 기록했다. 처음 2경기에서 동부, 인천 전자랜드에 내리 패하다가 최근 5경기에서는 4승1패로 상승세다. 이 기간 KCC 선수들은 유독 웃으며 경기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김태술도 그동안 볼 수 없던 감각적인 패스를 시도하면서 어시스트 개수를 늘리고 있다. 시야가 넓어졌고 플레이에 여유도 넘친다는 평이다.
추승균 KCC 감독도 김태술에 대해 "우리 팀에는 에밋이라는 출중한 선수가 있다. 다만 이 선수가 너무 빠른 템포로 공격을 하다 실패하면 상대에게 쉬운 속공 찬스를 내준다"며 "에밋에게만 볼이 집중되지 않게 김태술이 컨트롤을 잘 하고 있다. 힐이 합류한 뒤 김태술의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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