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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족집게 과외' 통했나 KB, 삼성생명 제압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1-18 20:49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 스포츠조선 DB.

KB스타즈는 수장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박재헌 수석코치가 선수단을 지휘하는 중이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7월 십이지장에 생긴 종양을 제거했다. 그 동안 병원과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매일 경기를 지켜보며 박 코치에게 조언을 한다고 한다. 17일에는 몸이 좋아져 직접 훈련장까지 찾았다. 박 코치는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해주시고 돌아가셨다. 곧 복귀하실 것"이라고 했다..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경기. 서 감독의 '족집게 과외'가 통한 것일까. 1라운드 맞대결에서 57대67로 패한 KB스타즈가 원정 경기에서 55대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승(4패)째를 달성한 KB스타즈는 KDB생명, 신한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4연승에 실패한 삼성생명은 3승3패로 3위다.

외국인 선수 햄비가 펄펄 날았다. KB스타즈는 '메인' 외국인 선수가 하워드다. 경기 당 평균 19.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리바운드도 8.2개로 존재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날 먼저 코트를 밟은 건 햄비였다. 의외의 라인업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햄비는 1쿼터 초반 팀이 올린 10점을 모두 책임지며 숨겨둔 능력을 발휘했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 속공 가담 능력까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전반전에 16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한 그는 결국 21점 16리바운드 스틸 5개로 경기를 끝냈다. 앞으로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KB 스타즈는 2쿼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1쿼터를 16-14로 근소하게 앞선 뒤 상대를 7점으로 묶고 20점을 폭발해 전반을 36-21로 마쳤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실책 5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야투 성공률이 21%로 저조했다.

4쿼터는 위기였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슛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경기 종료 2분28초를 남기고는 48-46까지 쫓겼다. 여기서 다시 햄비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후 KB스타즈는 강아정이 자유투를 4개 연속 성공해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용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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