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리온 헤인즈-문태종, 삼성 맞수들 제압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1-01 17:49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서울 삼성 문태영(오른쪽)이 형 고양 오리온스 문태종을 밀착 마크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11.01/

선두 오리온은 지난 9월 2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81대82로 한 점차로 패했다. 오리온이 1라운드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당시 수비가 전혀 안됐다. 공격 리바운드(12개)를 너무 많이 내줬다"면서 "오늘은 원샷 원디펜스다. 공격 리바운드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비의 핵심은 역시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 삼성의 공격을 한 번으로 막아야지 추가적인 공격 리바운드 허용은 금물. 추 감독은 "라틀리프는 이승현이 맡는다. 승현이가 대표팀 경기를 갔다 왔는데, 큰 선수들에 대한 경험이 있다. 수비의 중심에서 잘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의 전략은 1쿼터에 제대로 들어맞았다. 리바운드에서 11-4로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했고, 삼성의 공격 리바운드를 1개로 막았다. 이승현은 라틀리프의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1쿼터 막판에는 라틀리프의 공을 빼앗아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라틀리프는 1쿼터서 4득점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경기 시작과 함께 6점을 연속 올린 것을 비롯해 12점을 넣었다.

2쿼터 들어 헤인즈는 초반 연속 4득점을 한 뒤 조 잭슨으로 교체됐다. 오리온은 지역방어로 바꿔 삼성의 골밑 공격을 막았다. 지역방어를 깨려던 삼성의 외곽슛 시도 역시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2쿼터서 던진 5개의 3점슛중 1개만이 림을 통과했다. 삼성도 2쿼터서 지역방어로 맞섰으나, 공격 루트가 다양한 오리온의 움직임을 끊지는 못했다. 헤인즈는 다시 들어와 골밑을 휘저으며 적극적으로 파울을 유도, 득점을 쌓아나갔다. 삼성은 문태영이 자유투 5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을 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리온은 전반을 45-3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서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뚫는데 성공, 점수차를 대거 좁혔다. 쿼터 3분이 지날 즈음 문태영이 2점슛과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켜 45-55로 추격했고, 오리온의 공격을 두 차례 스틸로 끊고 론 하워드와 김준일이 속공을 완성시키며 49-55로 점수차를 줄였다. 이어 경기는 치열한 외곽슛 공방.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놓은 시점서 삼성은 임동섭, 장민국, 하워드가 3점포를 터뜨렸고, 오리온은 문태종의 2연속 3점슛과 잭슨의 중거리슛이 터졌다. 쿼터 종료 직전 장민국이 다시 3점슛을 터뜨린 삼성은 66-71, 5점차로 따라붙었다.

4쿼터서도 공방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장민국과 임동섭이 쿼터 초반 3점포를 터뜨린데 이어 문태영이 속공을 성공시켜 76-78까지 오리온을 압박했다. 그러나 쿼터 4분이 지날 즈음 오리온은 한호빈의 3점슛과 헤인즈의 중거리슛으로 83-78로 도망가며 흐름을 다시 잡았다. 이어 삼성의 공격을 2연속 막은 뒤 헤인즈와 김동욱이 각각 자유투 2개씩을 성공, 87-78로 점수차를 벌렸다. 2분여를 남기고는 이승현이 문태영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뒤 한호빈이 골밑 돌파로 2득점, 89-81로 8점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오리온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2연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헤인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93대84로 승리했다. 헤인즈는 40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문태종이 20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문태영이 23득점을 올렸지만, 라틀리프가 8득점, 6리바운드에 그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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