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KCC행 고교생 송창교, 올해부터 출전 가능한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27 06:07


26일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삼일상고 송교창. 사진제공=KBL

유망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정도 순위로 뽑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38명의 참가자 중 유일한 고교 졸업 예정자인 송교창(삼일상고 3년)이 1라운드 3순위로 전주 KCC 이지스에 지명됐다. 국내 고교 선수가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m 장신의 송교창(19)은 빠른 스피드에 내외곽 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연령대별 대표로 선발되는 등 일찌감치 차세대 유망주로 꼽혔다. KBL 총재배 춘계전국남자중고농구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20.3점-12.3리바운드-1.6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와 득점상을 차지했다.

고교 최고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당장 프로 무대에서 통할 지는 미지수다. 자질이 뛰어나다고 해도 프로는 차원이 다르다.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잡은 전주 KCC는 즉시 전력감인 문성곤(고려대) 한희원(경희대)이 1라운드 1~2순위로 뽑히자 미래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송교창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5~6순위 정도를 생각했는데, 앞 순위로 뽑혀 놀랐다. 상위로 뽑힐 자신은 있었다. 올 시즌부터 바로 뛰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간결한 슛 동작을 갖고 있는 문태종(고양 오리온)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오전에 열린 트라이아웃을 보며)저 정도 신장에 스피드라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학선수도 프로에 오면 몸싸움에서 힘겨워 하는데 웨이트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 수비적인 능력도 키워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했다. 송교창이 이번 시즌부터 뛰고 싶다고 말하자 추 감독은 "내 책임이 클 것 같다"며 웃었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문성곤에게 구단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사진제공=KBL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잡은 안양 KGC 인삼공사는 예상대로 문성곤(1m96)을 호명했다. 문성곤은 유력한 1순위로 후보로 꼽혔던 선수다. 장신에 외곽슛이 좋고,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 올 해 두 차례 성인국가대표로 선발된 경력이 있다. 문성곤을 확보한 안양 KGC는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문성곤은 "1~2년 전에 뽑힌 선배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죽도록 열심히 농구를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올해 이민형 고려대 감독과 대표 선발, 신인드래프트 1순위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프로에서 안 다쳤으면 좋겠고, 팀 우승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대행은 "문성곤을 뽑아 기쁘고 행복하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 팀은 속공이 많고 운동량이 많은 팀이다. 그런 부분에서 문성곤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인드래프트 참가선수 38명 중 22명이 이날 프로 지명을 받았다.

잠실학생=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