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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윤호영 없는 동부 산성, 벤슨까지 고립 무득점 수모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9-24 21:41


김영만 감독은 kt에 완패한 후 비상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KBL

"비상이다. 쫓아가다 끝났다. 전체적으로 다 잘 안 됐다."

김영만 감독은 머리가 복잡한 듯 보였다. 그는 "다 안 됐다. 벤슨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잘 안되는 것 같아 정신차리라고 안 썼다. 제임스는 혼자 농구를 하고 있다. 한정원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고 말했다.

'높이'를 잃은 원주 동부 프로미를 무기력했다. 자신들의 농구 스타일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동부가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부산 kt 소닉붐에 72대86으로 완패했다.

동부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동부산성'의 핵심 센터 김주성과 포워드 윤호영이 출전하지 못했다. 김주성은 19일 삼성전에서 발가락을 다쳐 최대 4주 못 뛴다. 무릎이 좋지 않은 윤호영은 최근 훈련을 재개, 2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둘이 빠진 동부는 최대 강점인 골밑 높이를 잃었다. 센터 로드 벤슨 한 명으로는 두 명의 공백을 커버하기 어려웠다.

동부는 kt를 맞아 고전했다. 앞선 가드들이 벤슨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벤슨은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다. 또 동부는 앞선 수비에서도 kt 가드 이재도의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동부 배테랑 가드 박지현이 속도전에서 밀렸다. 두경민도 버거웠다. 허 웅은 목에 담 통증이 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두경민은 3쿼터 중반 일찍히 파울 트러블(4개)에 걸려 어려움이 컸다.


동부는 3쿼터 경기 분위기를 kt에 내주고 말았다. 벤슨이 무리한 공격을 하다 코트에 쓰러진 후 교체 아웃됐다. 이후 끝까지 코트로 들어오지 않았다. 벤슨은 무득점에 그쳤다. KBL리그 경기에서 처음이다.

동부는 단신 외국인 선수 라샤드 제임스와 박지현이 차분하게 공격을 풀어 나가 벌어진 점수차를 4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4쿼터에 다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달아나는 kt를 따라잡지 못했다. 제임스는 20득점을 올렸지만 지나칠 정도로 '나홀로' 플레이에 매몰됐다. 시즌 3패째(2승)를 당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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