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명장 티보도 감독 해임 이유

시카고 불스가 톰 티보도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컨퍼런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지난 1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라운드 4차전서 심판에 항의하고 있는 티보도 감독. ⓒAFPBBNews = News1

NBA(미국프로농구) 시카고 불스가 톰 티보도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시카고는 29일(한국시간) 티보도 감독 해임 사실을 발표하면서 "티보도 감독은 지난 5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지만,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티보도 감독은 지난 2010~2011시즌부터 올시즌까지 시카고를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으며, 정규리그 통산 255승139패(승률 0.647)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경기 이상 출전한 역대 감독 가운데 통산 승률 7위.

플레이오프 진출 횟수만을 놓고 보면 시카고로서는 티보도 감독을 해임할 명분이 없었다. 그러나 시카고는 2010~2011시즌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뒤 이번 시즌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이번에도 2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2승4패로 져 탈락했다.

제리 라인스도프 구단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카고 불스는 코트 안팎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런 성과들은 조직의 모든 부분을 잘 융합시키고 가치를 높이는 구단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불행히도 이런 우리의 문화로부터 멀어져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시카고 불스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독 자리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e-mail]



☞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