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방심하면 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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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에 LG는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을 퇴출하는 강수를 뒀다. '애국가 스트레칭' 사건에 이후 벌어진 SNS 상에서의 무례한 행동이 LG와 한국 프로농구의 명예를 동시에 떨어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 전력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됐지만, LG는 팀워크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먼저 1승을 거둔 모비스가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컸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LG의 승리였다. 유 감독은 이에 대해 "역시 방심하면 지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반에 정신을 너무 늦게 차렸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 주요선수가 빠지니까 경기가 쉬울 줄 알고 방심한 결과다. 수비의 적극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방어인데 다들 제 자리에 서 있더라. 특히 라틀리프는 아예 경기를 (제대로)안했다. 수비도 전혀 안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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