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샤데 휴스턴이 동료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바로 오후 훈련 취소.
우리은행 선수들의 작전이 통했다. 훈련이 많기로 유명한 우리은행은 매년 시상식 때도 오후엔 훈련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수상한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위 감독에게 훈련 면제를 신청해 성공했었다. 지난해엔 박혜진이 MVP를 받고 위 감독에게 공개 요청을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샤데가 그 역할을 맡았다. 박혜진은 자신이 MVP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누가 받을 지 확실하지 않자 선수들이 수상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 샤데에게 요청을 한 것. 오후 훈련을 뺄 수도 있다는 말에 샤데 역시 눈이 동그래져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봤고 선수들은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얘기하라고 지도를 해줬다. 샤데가 "훈련 없어요"를 한국어로 한 것도 동료들이 직접 가르친 결과.
샤데의 맹활약 덕에 우리은행 선수들은 정규리그 시상식 뒤 꿀맛같은 휴식을 얻을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