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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감독대행 체제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전주 KCC 이지스. 과연 이 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또 같은 패턴이었다. 경기 막판 승기를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부처 확실한 공격, 수비 패턴이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추 감독대행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추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기 전 이미 망가진 팀 분위기, 떨어지는 전력, 선수들의 투지와 자신감 부족 등 여러 요소들이 추 감독대행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프로에서 팀의 수장은 팀 패배에 대한 변명을 댈 수 없다.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게 수장의 역할이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만약, 추 감독이 이번 시즌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한다고 하자. KCC는 잠정적으로 다음 시즌 사령탑을 추 감독대행에게 맡기기로 결정을 했다. 허 재 전 감독도 "승균이가 한라운드 정도는 연습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이를 기정사실화 했다.
최소한 남은 경기 1승이라도 거둬 추 감독대행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선수들도 남은 경기 자신감을 찾고 리그 꼴찌의 수모를 겪을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다. 초보 감독대행과 선수들의 의기투합이 중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