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를 몰아서 챔프전도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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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겨울리그부터 여섯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에 이어 새로운 '왕조'를 이룩했다. 우리은행이 올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3년 연속 통합우승이자 신한은행(6회)과 함께 최다 통합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14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탠 양지희는 "사실 작년에 두 번째 우승할 때도 우리가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연승 기록도 세우고 세 번째 우승을 하고 나니 우리가 강팀이라는 걸 느꼈다. 기세를 몰아서 챔프전도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올 시즌 내내 '호랑이' 같던 위성우 감독의 달라진 리더십을 직접 체험했다. 양지희는 "시즌 초반에는 연승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운동량이나 나이를 많이 배려해주셨다. 시즌 초반엔 좋았는데, 경기력이 점점 나빠지자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셨다. 좋아지면 관대해지셨다가 다시 왔다 갔다 하신다. 연승할 때도 감독님이 예민하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하위팀에게 지는 걸 싫어하신다. 밖에서 보면 안일하게 생각해서 경기에 졌다고 보기 때문에 정신력을 강조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가 자만하고 경기 들어갈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분위기 무겁게 가져가셔서 그런지 아직까지 하위팀에게 진 적이 없고, 우승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