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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쁨은 고양시민 여러분과 나눠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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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양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결국 오리온스는 조금씩 실력과 명예를 회복해나갔다. '고양 연고지 100승'은 그런 오리온스가 거둔 훈장이나 마찬가지다.
이어 추 감독은 '고양 연고지 100승'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그는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연고지 이적하며 잡음도 굉장히 많았고. 트레이드 등으로 문제도 크게 생기곤 했다. 우리 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며 4년전의 힘겨웠던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그때 선수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 뿐이라는 말을 했다. 때로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등 성과를 냈다. 그러면서 팬들도 많이 응원와주시고 한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추 가독은 고양시민의 특별한 애정에 대한 고마움도 밝혔다. 추 감독은 "KBL 10개 구단 중에서 우리팀이 유일하게 연고도시에서 숙박하며 훈련을 한다. 그러다보니 더욱 시민들께서 사랑을 쏟아주시는 것 같다. 숙소 아파트 주민들이 늘 격려해주신다. 이게 진정한 연고지의 의미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오늘 100승은 고양 시민들과 같이 기쁨을 누려야 한다"며 고양시민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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